NMNM architects

현직 건축가 성장 스토리

Architecture/Projects

신혼집 인테리어(가구디자인)

ianism 2023. 2. 1. 16:34

 사실 캐캐묵은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아서 피드를 올릴까 말까 여러번 고민했지만 코로나 상황도 점차 좋아지고 결혼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미약하나마 나의 경험을 올리면 그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올리기로 했다.

 직업의 특성상 뭔가 직접 디자인 하고 만드는걸 좋아하다 보니. 몇년전 내가 결혼할 당시에도 신혼집에서 사용할 가구를 직접 디자인 해보겠다고 겁없이 덤볐었다. 직접 만느는건 무리 했고 기본적인 디자인만 해서 가구 공방에 의뢰 해서 제작하기로 하고 디자인 해 나갔다.

우선 레퍼런스 부터 열심히 뒤져보기

출처: 浜松・名古屋・豊橋・長久手の注文住宅は|アイジースタイルハウス (e-igc.jp)
 

 

출처:  saho.co.jp
 
출처:  leibal.com
 
출처:  timgaudin.com
 

 

역시나 우드가 진리인것 같다.

따뜻한 느낌하며 너무 뽐내지 않는 편안한 디자인들이 앞으로 나의 결혼생활에 편안함을 선사해줄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마음 같아서는 레퍼런스의 이미지처럼 공간 전체를 뜯어고쳐서 새롭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사회 초년생이었고 내 소유의 방한칸 없는 나는 전세집을 채워줄 수 있는 가구 정도로 만족해야했다.

 

선을 한번 그려보자!

 

회사다니면서 배운거라고는 눈감고도 할 수 있는 캐드와 포토샵 뿐이니 그간의 실력을 나름 뽐내기 위해서 요리 조리 디자인을 시작해보았다.

신혼집이 작기도 하거니와 중요한건 거실과 주방이 좁아서 그냥 거실 없이 살자 생각하며 거실을 아예 주방의 다이닝룸으로 꾸미기로 했다.

 
 

 
 

다이닝겸 거실의 공간을 채우기 위해 커다란 아일랜드 테이블이랑 사이드보드 그리고 식탁겸 책상겸 집안의 메인을 차지할 테이블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 사이드보드 디자인

추후에 다른집에 이사를 갔을때 다양하게 활용할 수있게 끔 3개로 분리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최대한 수납을 많이 할 수있도록 서랍장과 선반장으로 디자인 하게되었다. 추후에 공간이 부족하면 사이드보드 위에 추가 선반장을 얹힐 수도 있겠다 하며 나름의 상상도 했었다. 그리고 마구마구 집어넣어도 밖으로 지저분함이 보여지지 않도록 고방 유리로 치부를 가릴 수 있게 했다.

 

 

2. 아일랜드 테이블

좁은 싱크대 공간을 보완 해주고 부족한 주방 수납을 최대한으로 키우기 위해 커다란 아일랜드 테이블도 디자인 해보았다.

신혼집의 나름의 포인트 인테리어를 위해 아일랜드 측면에는 잡지도 진열 할 수 있게 디자인을 했었는데 가구공방과 협의 과정에서 왜때문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저부분은 빠지게되었다. 그리고 신혼생활 셰프의 꿈을 위한 광파 오븐도 넣을 수 있게 디자인 했더니 너무나도 멋진 아일랜드 테이블이 완성 되었다.

 
 

 

3. 그릇장

나름 와이프의 로망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그릇장도 하나 디자인 해보았다. 신혼이니 이것저것 예쁜 접시며 그릇들도 사야 한다고 하니 내 능력을 이리 저리 발휘 해보았다. 선반을 빼거나 더해서 수납 높이를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디자인 했는데 만들어 놓고 보니 이 그릇장이 제일 마음에 들더라.

 
 

 

 

가구공방에 맡겨서 제작하기

 

 몇군데 견적을 받았었고 최종적으로 메이킹 퍼니처라는 공방에 제작을 의뢰했다.

 

 견적은 사실 너무 오래 되어 기억나지 않고 역시나 싸진 않았다. 그치만 나무를 다루는 일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고 나무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거니 충분히 합당한 가격이라 생각이 들었었다.

 

 

 

 이사 들어가기 전 가구 세팅이 끝나고의 모습이다. 내가 직접 만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직접 디자인을 하고 제작의뢰 해서 가구를 받아보니 너무 이쁘고 마음에 들었다. 뭔가 결혼식 올리기 전이었는데 정말 결혼 하나 보다 실감도 나고 내 청춘은 여기까지 인가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여튼 이렇게 원목으로 만들어진 가구를 신혼집에 들이는 건 사실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거워서 이사갈때 어렵기도 하고 비싸니 상처가 나면 서글프기도 하고.. 그래도 막상 써보니 가구랑 내 생활공간에 대한 더 많은 애착이 느껴지고 편안하고 행복했던 것 같다. 끝.

 

Summary

  • 원목 가구는 비싸지만 견고해서 공간의 분위기를 많이 좌우한다.
  • 뭔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면 더 애착이 간다.
  • 반응이 좋다면 신혼집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포스팅 해보고 싶다
  • 결혼하면 좋다.

'Architecture > Projec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집 계획안  (0) 2024.01.27
한식디저트 공방 인테리어  (0) 2024.01.26